회사에 임산부가 생겼다.입덧이 시작될 즈음이니 힘들게다.
그러나, 밥 먹을때마다 자신의 메슥꺼림을 이야기한다. 죽겠다.
그 이야기 하면 비위좋은 나도 메식거린다.
어제 선덕여왕의 이야기의 결말도 입덧과 메슥꺼림과 힘들다로 끝나고
아이리스로 말문을 열어도 결말은 입덧이 된다.
날씨로 시작해도,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어제의 웃겼던 이야기를 해도
왜 꼭 종결엔 입덧이 되는 걸까?
환장할 지경이다. 그 사람과 말을 섞지 않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나,
그게 그럴 수도 없다. 사람들도 배려를 한다고 그녀의 점심메뉴나
저녁메뉴에 동참하기도 하는데, 느끼한 건 싫다. 이 추위에 냉면 이렇게 말하면
어쩌란 건가. 물론 난 그렇게 휘둘리는 사람도 아니고.
삼겹살을 먹는데,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한 잔은 괜찮아. 먹고 싶으면 먹어.'라는 말을 해버렷다.
어쩌란 말인가. 먹고 싶다고 하면. 그런건 말하지 말고 참아야 하는 거 아닌가?
옆에서 커피를 마셔도 또 그 소리. 그렇다고 우리가 커피를 안마실것도 아니고.
나야 임신을 해 본 적도 없고, 입덧이 어떤건지 당췌 알수가 없는데
내게 그런 이야기를 해봤자 아닌가. 결혼 안한 싱글들에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거다.
절대 공감되지 않는데, 왜 하냐고. 기획팀 K차장과는 자리도 가까워 그 친구에게
계속 말을 한다는데, 착한 K가 결국은 어제, 내게 말을 꺼냈다.
"왜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자꾸 배를 만지며 메슥꺼린다고 해요.
24시간 메식거린다고. "
엊그제
K가 피티를 가고 없을때 일이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와 기획 막내가 있었다.
간식을 먹을까요? 하는 막내. 그럼 뭐가 좋나. 내가 그랬더니
막내는 떡볶이나 뭐. 그런거 먹을까요? 당연한거 아닌가.
그랬더니 옆에서 "난 푸딩." 이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뱉는다.
내가 회사에서 좀 무서운 편인데
"아, 남편들의 황당한 느낌이 이런거구나." 라며 일침을 가했는데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내가 분위기 싸하게 만들고 내자리로 왔으니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막내는 푸딩사러 나갈 뻔했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우린 회사에 일을 하러 출근한다.
힘들고 어려운 거 다 안다. 하지만, 그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
참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번 PT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고, 결국 K차장이 다 떠 안았다.
모든 일들이 앞으로고 그렇게 될 거다.즉 유부녀와 아이엄마들은
그렇게 싱글들의 야근생활을 네버엔딩으로 만드는 거다.
오늘 아침 하숙집 여사님 그 이야기를 듣더니 명언을 남기셧다.
아이를 갖고 낳는 건 자신의 인생이라고,
그말을 들으니 뭔가 확 와 닿았다. 자신의 인생에 왜 우리를 엮냐고.
아, 점심시간이 힘들다.
그리고 , 앞으로 내내 배가 불러오면 불러온다. 애가 발로 차면 찬다고
중계방송을 할거다. 아아악~~~ 생각하기도 싫다.
아이가 싫다고 회의 석상에서 크게 말했는데도 내게 그러면 정말
광분으로 폭주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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