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te favorite

<계속 준다는 빵과 오징어먹물스파게티와 샌드위치 그리고 냅킨>



더 플레이트
학동역과 안세병원 사거리 중간 그 어디쯤에 있는 언덕 위


문가에 앉았지만 춥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불평을 불만을
공감해주는 언니와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사명감에 달려나갔던 그 날.
빵도 맛있었고, 파스타와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게눈 감추듯 휘리릭 먹고 나와 세상에서 가장 나태한 자세로
앉아 생크림이 올라간 칼로리 대박의 핫초코를 마시고
돌아오는 길. 척박한 판타지를 말하는 빛나는 눈길과
내가 좋아하는 타임슬립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부드러운 뒷모습이
내 마음속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더 플레이트 내부

0203_별일없이 24


1.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진도가 나지 않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했다.
하나는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 또 하나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슬립]
이 두 권이다. 이미 끝내야 했을 빅슬립은 촘촘하고 버거운 문장에 숨쉬기가 힘들어
잠시 숙성중이고, [그 후]는 틈틈히 읽긴 하지만 달리는 스토리가 아니고
설명조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 더욱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널럴한 때에 읽는 습관을 만들지 않으면
난 늘 가벼운 것만을 탐독하게 될 거란 생각에 억지로 읽는 중이다.
그러면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리하여 나의 독서는 지금 KTX로 달리기 보다는
춘천행 기차처럼 덜컹 거리고 있달까? 그나마 가면 좋겠구나야^^

2.
별일이 없이 살고 있는 중이라 뭐 올릴 것도 없어서 블로그가 이모냥이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나의 일거수 일투족과 나의 심경의 변화를 미친듯이 올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얘 미친거 아냐?> 란 생각을 했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감정의 기복이 원래 심했는데, 요즘은 늘 평정심을 유지해 보려고 애쓴다.
아니 애쓰지 않아도 그냥 된다.
일전에 만난 언니가 <너 조증이다> 이러는 데도 왜 이리 좋은지.후훗
물론, 내내 평정을 유지할 수는 없다.
아는 사람만 공감하는 갈등요인은 자랐다가 멈췄다가 한다.

3.
<전우치와 아바타>를 이제서야 보았다. 모두 다 좋다. (이 태평양 같은 시선)
그런데 어제 회사 OB모임(어느새 벌써 OB를ㅋ)에서 전우치의 강동원에 대한
남자들의 이상한 심리를 파악했다.
남자들은 다 한결같이 <강동원>을 싫어한다. 그가 뭘 하든 어떤 영화에 나오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연기를 하든 관심없다. 그냥 싫은거다.ㅋ
여자들은 그냥 좋은 거고. 그러면서 <오다기리 조와 류시원> 중 류시원이 낫다고 하는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아! 남자들은 그렇구나! 를 깨닫게 되었달까?

 


하늘과 구름 eye


아침에 나올때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구름이 참 예뻤다.
별거에 다 감탄한다.

20100126

취향독서 favorite

책에 대한 당신의 취향을 알려드린다는
사이트이나..
왜 난 내 취향이 맘에 들지 않냐고요..ㅎㅎ
다시 해봤더니 그것도 아래와 비슷.ㅋ


여러분도 심심할때 해보시어요. 이미 해보셨나?ㅎ

http://book.idsolution.co.kr/index.php



제 취향은 이렇다네요.
우아하고 속깊은 "서안 해양성 "독서취향

대륙의 서안 지역, 위도 45°에서 55° 사이에서 발생되는 서안 해양성 기후대. 편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수더분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이 많은 편이라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 세계 최대 낙농업, 현대 유럽 문명, 그리고 울적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우아한, 고상한, 우수에 젖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들은 당신의 책 취향과 크게 닮아 있습니다.

  • 흘러가는 편서풍처럼:
    뭔가 계획적이고 열심히 꾸며진 내용에 거부감. 지적인 강박관념 같은 것도 싫어함. 그보다는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섬세하고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내용을 선호함.

  • 일년 내내 안정적인: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같은 취향.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내용에도, 너무 극단적이거나 거친 표현의 글에도 거부감. 그러나 그런 거부감마저도 돌려서 점잖게 표현하는 편.

  • 귀부인 같은 문학성:
    격식을 갖춘 표현력, 고상한 스토리, 수준높은 완성도를 갖춘 주류 작품을 선호함. 값싸고 조악한 글에 본능적인 반감을 느낌.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에 관심이 많으며, 일류와 삼류를 분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있음.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 취향은 출판 소비 시장에서 2-3번째로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하는 부류로, 책에 대한 취향이 다분히 '여성적'인 소비자 층입니다.

다음은 당신의 취향에 어울릴만한 작가들입니다.

은희경
어느날 아침 아내는 비명을 질렸다 '우리 집에서는 모든 게 말라 버려요!' 그녀의 손에 든 그릇 속에는 모래처럼 뻣뻣하게 마른 밥이 들어 있었다. 간장 접시 좀 보세요. 과연 간장은 죄다 증발해 버리고 검게 물든 소금 알갱이뿐이었다. 사과도 하룻밤만 지나면 쪼글쪼글해져요. 시멘크 벽이 수분을 다 빨아들이나 봐요. 이러다가 나도 말라비틀어질 거예요.자고 나면 내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몸이 삐그덕거리는 것 같다구요.
- 아내의 상자 中

생텍쥐베리
언젠가 다리 건설 현장에서 부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한 인간의 얼굴을 이렇게 으깨지게 만들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이 다리를 이용하는 농부 중에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이렇게 끔찍한 얼굴을 만들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리를 세운다. 기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편적인 이익은 개인의 이익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할 것이 없습니다.'
- 야간 비행 中

온다 리쿠
도오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은 그야말로 그 경계선에 앉아 있다. 낮과 밤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여러 가지 것의 경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른과 아이, 일상과 비(非)일상, 현실과 허구. 보행제는 그런 경계선 위를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걸어가는 행사다. 여기에서 떨어지면 냉혹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갈 뿐. 고교생이라는 허구의, 최후의 판타지를 무사히 연기해 낼지 어떨지는 오늘밤에 정해진다.
- 밤의 피크닉 中


오늘 풍경 eye


안개가 뿌옇게 꼈다
비가 오는데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일까?

20100120_안개와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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